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작년이 제일 글도 적고 조용했던 시기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스타트업에서 3개월간 일해보고, 그 외 개발과 상관 없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여기는 개발 블로그라고 못박아둬서 그런지 손이 잘 가지 않았고 일상 블로그에만 잔뜩 글을 썼었네요..
여름 이후로 개발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면허도 따고 토스도 도전했답니다 ! ~~
자세히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이런 저런 경험을 하고난 후.. 그래도 개발이 적성에 맞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개발자로 취업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던 참에, 고용노동부와 코멘토가 주관하는 일경험프로그램인 드림버스컴퍼니 프로그램을 알게되었습니다.
개발 인턴은 아쉽게도 마감기한이 지나 지원하지 못했지만 IT기획 인턴에도 지원했는데요.
IT 기획 인턴이라고는 하지만 직무설명을 보니 기획보다는 전공지식을 요하는 전산/개발과도 가까워보였고, ERP나 그룹웨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서한그룹의 IT기획 인턴에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
프로그램은 12월 27일에서 2월 15일까지 총 7주 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중 6일은 직무 공통 교육, 4일은 직무 교육을 들어요. 처음엔 7주짜리 인턴인데 교육을 2주씩이나 구성하셔서, 교육 기간이 왜 이렇게 긴지 의아했었는데..
모든 교육이 끝나가는 지금 되돌아보니 곧 사회에 나갈 취업준비생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트렌디하게 구성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새로 알게된 것들 중 인상적이었던 것, 그리고 도움이 된 정보를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 !
'파트1 프로직장인 되기' , '파트2 IT 산업 이해하기' 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 공통교육 : 프로직장인 되기 >
1. 협업 잘하는 사람되는법, 커뮤니케이션 방법
사실 저는 개발자든 기획자든, 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협업을 잘한다는 건 무엇인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란 참 추상적으로 다가와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 기준을 함께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협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은 더 알게되었습니다.
- 협업이 잘 이루어지려면
- 심리적 안정
- 일의 의미 이해 (일>결과>영향)
- 빠른 피드백(외/내부 고객)
-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슬랙,노션,지라,스크럼)
- 소통을 잘 하려면
- 모든 행동을 의도로 판단하기(보이는대로X)
- 사실과 짐작을 구분하기
- 맥락을 함께 전달하기(context, why) =>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
또, 협업에 도움이 되는 '그라운드룰' 이라는 개념을 새로 알게되었어요.
그라운드룰이란 조직에서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지키는 원칙으로, 회의나 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하며 상황이 바뀌면 그라운드룰도 변경해야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로를 활용해서 팀원들과 그라운드룰을 세워보는 실습을 해보았는데 아직 업무가 무엇일지 예상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대충 정한감이 있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제대로 한번 룰을 세워보고 싶네요.
2. 논리적 글 쓰기
이과에 공대생 출신이라 글쓰기에 대해 배울 일이 없었기에 항상 보고서 작성이나 글쓰기에 배움의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필요했던 글쓰기 수업들 -!!
바바라미토의 논리의 기술에 바탕해서 보고서 쓰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룹화를 해버리는 뇌의 특징으로 인해, 글 읽기는 곧 관련성으로 이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사고 메커니즘과 비슷한 피라미드 구조의 논리전개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읽는 이에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피라미드 구조의 논리전개
- 두괄식으로 요약(핵심,결론) 먼저 작성 후, 개별생각을 설명한다. 구구절절X
- 전달 메시지의 내용과 구조에 맞게 메시지의 순서를 조정한다.
- 시간 : 원인과 결과를 하나씩 보여주기
- 구조 : 전체와 부분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 순서 : 유사점과 차이점을 보여준다
분량이 많다면 다음과 같은 분석툴을 사용해서 도식화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거 안하면 다시 써와! 하는 상사도 있었다고....ㄷㄷ
- SWOT
- 4P분석
- 3C 분석
- 5 WHY
- 맥킨지 7S
이론 수업 이후에 보고서 쓰기 실습도 진행했는데, 개인이 아닌 팀별 보고서인지라 시간이 빠듯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도 역시 경영관련 팀들은 SWOT 분석까지 활용해 다들 훌륭하게 작성해주셨더라고요... 너무 멋있었슴돠..
문서를 쓰기 앞서 생각정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한데, 마인드맵/로직트리/만다라트/퀘스천맵 등 다양한 툴을 알려주신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생각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고(우뇌로 발산) → 정보를 수렴(좌뇌가 수렴) 해야 한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리버스 브레인스토밍을 실습해보고, 맥킨지식 로지컬 씽킹을 현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3. 비즈니스 이메일 쓰는 법
이메일쓰기에 나름 자신은~ 있었지만, 항상 제목을 어떻게 지어야할지 고민되더라고요.. 그런데 확실하게 꿀팁들을 알려주셔서 정말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CC나 BCC, 참조 숨은 참조.. 들어만 봤는데 이번 기회에 개념을 확실하게 알게되어서 좋았습니다!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하는 순서와 방법
- (첨부파일)
- 날짜_작성자_제목 순서로 작성하는게 좋다.
- 인사말
- 친근함을 표현
- 자기소개
- 소속 밝히기
- 목적(이유) -- 본론은 앞에!
- 지난번 이메일에서 새롭게 바뀐 부분을 간략히 짚어주기
- 이메일을 보낸 이유는 ㅇㅇ 안내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 0월 -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각 부서 스케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본문내용
- 다음 회의 일정 조정을 위해 메일을 보냅니다. 소요시간은 0시간입니다.
- 이메일에 기재된 0가지 후보 일정에서 골라 주시기 바랍니다.
- 상대방이 취할 행동
- 가능한 일정을 제시
- ~ 중에서 미팅이 가능한 요일을 알려주시면 미팅일정을 확정하겠습니다.
- 00월 00일 오후 0시까지 부서 스케줄을 메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혹시라도 모두 안되실 경우 전화주세요. 전화로 직접 일정을 조정하면 될 듯합니다.
- 맺음말 (수고하세요 금지)
- 감사합니다.
- 제목
- 결정 사안이나 확인되어야 할 사안을 제목에 반영
- 목적과 내용을 짐작할 수 있어야함. 업무 효율성을 높임
- 받는 사람(to, cc, bcc)
그리고 실습 중에 강사님께서 칭찬하신 메일이 있어서.. ㅎㅎ 나중에 보려고 홍길동님의 메일 박제 ^^
이건 실습으로 강사님께 보낸 이메일인데요, 서명 만드는 사이트를 알려주셔서 서명도 난생 처음 만들어보았습니다!!
보내고 나니 피드백해야할게 보이는 군요..
배운 내용을 토대로 셀프 피드백을 해봅니다.
- 제목은 명사로 간단명료하게짓는게 더 낫다고함. ~의건, ~제출. ~ 보고 등
- 너무 딱딱하니 안부인사 조금 더 추가 : 예) 오늘 날씨가 춥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고하는 첨부파일에는 꼭 작성날짜를 붙이기, 발표가 다음날이라면 발표날짜에 맞춰서 붙이기
서명 만드는 사이트
https://www.mail-signatures.com/signature-generator/
또 Gmail 보내기 취소하는 꿀팁까지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는 트위터에서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적용해보았어요.
4. 마인드 컨트롤 하기
뇌기능 뇌과학 기반 심리치료, 마인드풀니스 기반 인지치료를 바탕으로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직장생활할 때 무척 유용할 것 같아요. 무려 영국에 계신 강사님과 수업을 하니 신기했다는..
생각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을 지연시켜야 충동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반응(3F)- Fight, Flight, Freeze-이 인식이 되면, 다음과 같은 셀프 인지 치료 방법을 활용하면 됩니다.
- 행동 반응 지연 조절법
- 생각/감정의 패턴을 적어서 두뇌 3층 전두엽을 활성화 시킨다.
- 멈추고,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되뇌인다 (두뇌 2층 변연계 조절)
- 응급키트 : 빠르게 불안의 뇌를 안전의 뇌로 만들기
-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생각을 멈추고 다리에 집중한다.
- 화장실로 가서 심호흡을 하여 직접적으로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킨다. 날숨이 중요하며, 몸안의 공기를 빼낸다고 생각한다.
또 새로 알게된 점 중에 재밌었던 건, 들숨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날숨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기에 숨은 조금 들이키고 소리를 내며 날숨을 쭉 내뱉으며 심호흡하라는 거.. 뇌과학이 참 재밌다 싶었어요.
교감신경은 몸과 마음을 긴장 또는 흥분작용을 일으키고, 부교감신경은 반대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이완작용을 일으키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출처: https://blog.naver.com/mlim99/220541540389
또, 회사가 조직원에게 원하는 3C가 있는데, Competency(전문성), Commitment(기여도) Character(캐릭터) 라고 합니다.
강사님은 이 모두를 관통하는 하나의 Character가 Confidence(자신감)이라고 하셨어요. 이것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 공통교육 : IT 산업 이해하기 >
1. 애자일의 문제점, 그럼에도 쓰는 이유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2주에서 4주간격으로 스프린트를 잡고 애자일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요. 항상 좋다, 좋다는 말만 들어봐서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겪어보기 전까진..) 제가 겪어본 애자일은 크런치 모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더라고요. 너무 실망하고 말았죠. 물론 '잘'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냐가 중요한 것이죠. 강사님께서 스타트업 대표시라 그런지 이런 부분을 넘기지 않으시고, 경험에 기반해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애자일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애자일 도입의 고통
- 훌륭한 방법론이 제품/서비스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집중이라는 이름으로 좁은 시야를 만들어낸다
- 개인이 아닌 팀 중심이 되니 공통으로 해야 할 작업들이 많다
- 문서가 무시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자일을 쓰는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짧은 싸이클로 신속하게 개발을 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중심으로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애자일 방법론이 최선이라는 거죠.
ㅠㅠ... '어쩔 수 없으니까.. 크런치모드!' 라는 말로 밖에 안들리지만..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건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을 아시니 Mind Controller Service 등을 운영하시며 업무에 있어서 서로 불편했던 점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지신다고 합니다. 좋은 문화를 또 하나 알아가네요.
2.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작성 중입니다 !
이외에도 채용절차법, 기초 노동법 및 근로기준법에 대한 수업도 자세히 다뤄주셔서 너무 도움이 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다 정리하기엔 양이 많아서 생략했습니다. 법적으로 최소한 보호받기 위해서는 꼭 30인 이상의 사업장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습니다 ! 다음에는 IT 기획팀의 직무교육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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